시와 음악

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카페블루 2023. 10. 26.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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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랑 노래 -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신경림의 "가난한 사랑 노래"는 가난과 사랑, 그리고 그 둘 사이의 감정을 감미롭게 표현한 시입니다. 

이 시는 우리가 가난이라는 상황에 처해도, 사랑과 감정의 깊은 본질은 변하지 않음을 감동적으로 전달합니다.

시인은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과 두려움을 모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런 상황에서 사랑과 감정이 더욱 강렬하게 느껴지는 순간을 묘사합니다. 

눈이 쌓인 골목길에서 달빛이 쏟아지면, 

가난하더라도 그 속에 아름다움과 따뜻함을 발견할 수 있음을 시인은 전합니다.

또한, 시인은 어머님과의 그리움, 그리고 사랑과 이별을 다루며, 

감정이 가난과 상관없이 우리의 내면에서 깊이 뿜어져나오는 것을 감동적으로 나타냅니다. 

사랑의 뜨거움과 아픔, 그리고 그 둘 사이의 감정이 전체적으로 어루만져 있어, 

독자들은 이 시를 통해 감정적인 공감을 느낄 것입니다.

이 시는 우리의 삶에서 아름다움과 감정의 깊이를 발견하고, 

가난이라는 상황을 통해 더욱 강화되는 우리의 사랑과 감정을 기립니다. 

눈물과 감동이 함께 느껴지는 시로, 

우리의 인간성과 사랑에 대한 진실한 가치를 되돌아보게 하는 작품입니다.

 

https://youtu.be/uShkw72Hp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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