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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울어진 글씨를 이탤릭체(Italic)라고 부를까?

카페블루 2025. 4. 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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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기울어진 글씨를 이탤릭체(Italic)라고 부를까?
Why Do We Call Slanted Letters Italic?

— 손글씨의 미학에서 탄생한 "이탤릭(Italic)"의 어원과 역사

일상에서 영어 텍스트를 읽다 보면,
이런 식으로 기울어진 글씨를 자주 보게 됩니다.
책 제목을 강조하거나, 외국어 표현을 구별하거나, 혹은 문장 중 특정 단어를 강조할 때 사용되지요.

이 글씨체를 우리는 “이탤릭체(Italic)”라고 부르는데요,
그렇다면 왜 하필 이름이 이탤릭일까요?
단순히 “기울어졌으니까”라고 부르지 않고,
왜 “이탈리아식(Italic)”이라는 지명을 붙였을까요?

오늘은 그 궁금증의 답을 따라,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인쇄소로 잠시 시간여행을 떠나보려 합니다. 

이탤릭체의 어원은 ‘이탈리아(Italy)’

‘Italic’은 영어 단어지만,
그 어원은 라틴어 Italicus에서 왔으며
“이탈리아의, 이탈리아풍의”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즉, Italic이라는 이름은
글씨체가 이탈리아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이에요!

이탤릭체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시간은 1501년, 장소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그곳에는 세계 최초의 포켓북을 만든
천재 인쇄업자 알도 마누티우스 (Aldus Manutius)가 있었습니다.

그는 크고 무거운 책 대신, 작고 가벼운 책을 만들어
많은 사람들이 쉽게 글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고,
이때 사용한 글씨체가 바로 이탤릭체(italic type)입니다.

이 활자체는 마치 사람이 손글씨로 쓴 듯 부드럽고 기울어진 모양이었고,
당시 유럽 귀족들이 쓰던 라틴어 필기체에서 영감을 받았지요.

 

## 참고로 이 글씨체는 처음엔 시와 고전 문학 작품에만 사용되었고,
그 외의 일반 텍스트에는 여전히 고딕체나 로마체가 쓰였습니다.

이탤릭체의 기능적 역할

이탤릭체는 단순한 장식용 글씨가 아닙니다.
그 쓰임에는 다음과 같은 언어적 기능이 있습니다:

  • 강조: “You must try this!” (must를 강조)
  • 외국어 표현 구별: “The word déjà vu is French.”
  • 책/영화/작품 제목 표기: Pride and Prejudice, Titanic
  • 내면의 생각 표현: What was she thinking?, he wondered.

오늘날에도 여전히 쓰이는 이 기울임체는
르네상스의 감성과 실용성의 산물이라 할 수 있지요.

기울어진 글씨에 담긴 문화적 감성

흥미로운 사실은,
이탤릭체는 단순히 “기울어져 있다”는 시각적 형태만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서체라는 점이에요.

우리는 어떤 단어나 문장을 이탤릭으로 바꿔 씀으로써
그 안에 강조, 변주, 여백, 감정을 불어넣습니다.

이건 마치
기계적인 활자 속에서도 손글씨의 감성과 인간미를 되살리려는 시도이기도 해요.

요약 정리

항목                                    내용
명칭 유래 Italic = "이탈리아식의"
탄생 배경 1501년, 이탈리아 인쇄인 Aldus Manutius가 처음 제작
활용 목적 고전 문학을 더 작고 가볍게 인쇄하기 위해 사용
쓰임 강조, 책 제목, 외국어 구분, 내면 표현 등
의미 손글씨의 감성 + 문학적 표현의 자유

맺는 말:

"기울어진 글씨는, 틀어진 것이 아니라 달라진 시선입니다."

우리의 삶도 가끔 이탤릭체처럼 기울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울어짐은 약함이 아니라,
강조이며, 표현이며, 문학입니다.

세상의 기준에서 똑바로만 서 있으려 애쓰는 대신,
나만의 이탤릭체로 흔들림 속에서도 의미를 써 내려가는 것,
그게 어쩌면 진짜 삶의 미학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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