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림, 참아야 할까? – 건강한 트림과 위험 신호 구별법

 

트림(belching), 참아야 할까?

지인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트림 때문에 당황한 적이 있으신가요?

오늘 트림이 왜 생기는지, 건강한 트림과 건강 위험 신호인지 구별볍을 알아 보기로 합니다.

트림은 어릴 적에는 장난처럼 여기지만, 어른이 되면 민망하고 피하고 싶은 일이 됩니다. 하지만 트림은 단순한 버릇이 아니라 위(stomach)와 식도(esophagus)의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버드 의과대학 전문가들이 밝히는 트림의 원리와, 문제가 되는 경우, 그리고 트림이 전혀 되지 않는 경우의 대처법까지 자세히 알아봅니다.-블루-

 

공기를 내보내기 (Letting the air out)

트림(belching)은 정상적인 신체 기능이지만, 문제가 될 수도 있을까?
2025년 1월 1일
작성자: 매슈 솔란 (Matthew Solan), Harvard Men's Health Watch 편집장
검토: 하워드 E. 르와인 박사 (Howard E. LeWine, MD), Harvard Health Publishing 의학총괄 편집장

 

트림은 다른 사람 앞에서 민망하고 거북한 일이 됩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트림을 불쾌하게만 여겨서는 안 됩니다. 트림은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트림은 위가 공기로 과도하게 팽창되는 것을 막기 위한 보호 기전입니다." 하버드 의대 제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의 위장병 전문의 카일 스탤러(Kyle Staller) 박사는 말합니다. "좋은 트림을 하고 나면 몸이 얼마나 가벼워지는지 생각해 보세요."

트림의 해부학 (Anatomy of a belch)

트림에는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위성 트림(gastric belching)과 상위위 트림(supragastric belching)입니다.

위성 트림(gastric belching)은 대부분 사람들이 경험하는 일반적인 트림입니다. 음식을 삼킬 때마다 소량의 공기도 함께 삼켜지며, 이 중 일부는 식도를 따라 위의 윗부분으로 내려갑니다. 위가 이 공기로 인해 팽창되기 시작하면, 위벽의 감각 센서가 식도로 신호를 보냅니다. 이 신호는 식도 아래쪽에 있는 괄약근(sphincter, 작은 근육 고리)에게 열리라고 지시하며, 그 결과 위에 쌓인 공기가 위로 올라와 트림으로 배출됩니다.

위성 트림은 종종 냄새가 납니다. "트림 공기에서 최근 먹은 음식의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스탤러 박사는 말합니다. 이에 반해 상위위 트림(supragastric belching)은 삼켜진 공기가 위까지 도달하지 않고 식도 안에만 머무른 채 빠르고 자주 무취로 배출됩니다.

사람들이 과도하게 공기를 삼키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너무 빨리 먹는 경우 (Eating too fast)
"빠르게 먹으면 더 많은 공기를 들이마시게 되고, 그로 인해 식사 후 트림 욕구가 커집니다." 스탤러 박사는 말합니다. 해결책은 식사 속도를 늦추는 것입니다. 식사 초반에 타이머를 20분으로 설정하고, 타이머가 울릴 때까지 식사를 유지해 보세요. 한 입당 30번씩 꼭꼭 씹고, 한입 먹고 나면 포크를 내려두세요.

 

탄산음료 (Carbonated beverages)
맥주, 탄산수, 탄산음료 등은 식도와 위에 여분의 공기를 들여보낼 수 있습니다. 이런 음료를 벌컥벌컥 마시거나 빨대를 사용하면 공기 섭취가 더 늘어납니다. 탄산음료 섭취를 줄이고, 천천히 마시며, 빨대 사용을 피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껌과 딱딱한 사탕 (Gum and hard candy)
껌을 씹거나 딱딱한 사탕을 빠는 것도 무의식적으로 공기를 삼키게 만듭니다.

트림이 되지 않는 경우 (What if you can't belch?)

트림을 전혀 할 수 없다면, 역행성 윤상인두근 기능장애(retrograde cricopharyngeus dysfunction, R-CPD), 일명 "무트림 증후군(no burp syndrome)"일 수 있습니다. "R-CPD에 대해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 치료 효과나 정확한 진단 방법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스탤러 박사는 말합니다.

R-CPD는 식도 상부에 위치한 괄약근인 윤상인두근(cricopharyngeus muscle)이 이완되지 않아 열리지 않기 때문에, 공기가 식도를 통해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그 결과 공기가 위, 식도, 장에 축적되며 복부, 가슴, 목 아래에 팽만감과 압박감을 유발하고, 가슴과 목에서 꿀럭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이 공기가 식도로 나가지 못하면, 대신 장을 통해 방귀(flatulence)로 배출되며, 이 양은 대개 과도합니다.

R-CPD의 치료법에는 윤상인두근에 보툴리눔 독소(botulinum toxin)를 주사하거나, 이 근육을 부분적으로 절단하는 수술이 있습니다. 두 방법 모두 근육을 이완시켜 공기가 식도에서 배출될 수 있도록 합니다.

문제의 신호가 되는 트림 (Sound of trouble)

트림은 보통 걱정할 일이 아니라고 스탤러 박사는 말하지만, 트림이 잦아지고 불편함을 유발한다면 의사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고 권고합니다. 과도한 트림은 기능성 소화불량(functional dyspepsia, 원인 없는 반복적인 속쓰림 증상)이나 위식도역류질환(GERD,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과 같은 소화기 질환의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트림이 갑작스런 체중 감소, 삼킴 곤란, 혈변과 같은 다른 증상을 동반한다면 이는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스탤러 박사는 말합니다. 또한 문제성 트림은 스트레스나 불안과 관련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심리치료(psychotherapy)나 횡격막 호흡(diaphragmatic breathing) 기법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림이 올라올 것 같을 때는 억지로 참으려 하지 마세요.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스탤러 박사는 말합니다. "다른 사람 앞에서는 소리를 줄이거나 잠시 참았다가 혼자 있을 때 내보내는 등 조심할 수는 있지만, 결국 몸이 이기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트림이 나오면, 조용히 내보내고 "실례합니다"라고 말하면 됩니다.

마무리 글

트림은 단순한 무례한 행동이 아니라 소화 과정의 일부이며, 위의 팽창을 완화해 주는 생리적 반응입니다. 지나친 트림은 생활습관의 신호일 수도 있고, 드물게 질병의 징후일 수도 있습니다. 내 몸의 신호를 이해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건강한 삶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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