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 류시화
세상을 잊기 위해 나는
산으로 가는데
물은 산 아래
세상으로 내려간다
버릴 것이 있다는 듯
버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는 듯
나만 홀로 산으로 가는데
채울 것이 있다는 듯
채워야 할 빈 자리가 있다는 듯
물은 자꾸만
산 아래 세상으로 흘러간다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
눈을 감고
내 안에 앉아
빈 자리에 그 반짝이는 물 출렁이는 걸
바라봐야 할 시간
류시화의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은 그리움과 아픔을 다루며,
내면의 고요함과 평온을 찾아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표현한 시입니다.
시인은 세상의 소란과 혼란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산으로 향하며, 그곳에서 마음을 정화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물은 계속해서 산 아래로 흘러가며, 산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우리가 떠날 것과 버릴 것, 그리고 가질 것과 채울 것을 고민하며,
내면과 외면 간의 불안정한 상태를 나타냅니다.
시는 "지금은 그리움의 덧문을 닫을 시간"이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과거의 아픔과 그리움을 떨쳐내고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고자 하는 역량을 나타냅니다.
두려움과 불안으로 가득한 마음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온을 찾고,
빈 자리를 채우며 자신의 모습을 다시 발견하는 과정을 표현합니다.
마지막 부분에서 시인은 눈을 감고 내면의 고요함에 머물며,
빈 자리에 물이 흘러오는 것을 관찰하라고 말합니다.
이것은 삶의 순환과 내면의 평온을 찾는 과정을 표현하며,
어떤 것을 떠나고 어떤 것을 받아들이는지를 내면으로 되돌아보라고 우리에게 전합니다.
이 시는 우리의 내면 탐구와 평화로운 순간을 찾아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나타내는 작품입니다.
시인 류시화1957년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졸업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1980~1983년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
1983~1990년 작품활동 중단, 구도의 길을 걷기 시작하다이 기간 동안 명상서적 번역작업을 하다, '성자가 된 청소부' '성자가 되기를 거부한 수도승' '장자, 도를 말하다' '새들의 회의' 등명상과 인간의식 진화에 대한 주요서적 40여권 번역
1988년 '요가난다 명상센터'등 미국 캘리포니아의 여러 명상센터들 체험'성자가 된 청소부'의 저자 바바 하리 다스와 만남
1989년 두 차례에 걸쳐 인도 여행, 라즈니쉬 명상센터 생활1988~1991년 가타 명상센터 생활
1991년 산문집 <삶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들>
1997년 첫 번째 인도 여행기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2002년 두 번째 인도 여행기 <지구별 여행자>
2004년 인디언 연설문집 <나는 왜 너가 아니고 나인가>
1999년 하이쿠 시모음집 <한 줄도 너무 길다>
1998년 <산에는 꽃이 피네>(법정스님과 공저 )
2001년 <봄 여름 가을 겨울>(법정스님과 공저)
2005년 치유와 깨달음의 시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류시화 ▶ http://www.shivaryu.co.kr
http://raincat.com/index.php?_filter=search&mid=poet&search_keyword=%EB%A5%98%EC%8B%9C%ED%99%94&search_target=title&document_srl=11318 위 싸이트에서 옮겼습니다. 더 많은 시들이 있으니 방문해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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