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이 당긴다면, 무슨 뜻일까?
What Does It Mean If You Are Craving Ice?
글쓴이: 사라 반버스크릭 (Sarah Vanbuskirk)
건강, 웰빙, 라이프스타일, 가족 관련 주제를 20년 넘게 집필해온 작가 겸 편집자. 글은 Glamour, Marie Claire, TimeOut New York 등 여러 매체에 게재됨.
의학 감수: 스티븐 갠스 박사 (Steven Gans, MD)
최종 수정일: 2023년 8월 25일
얼음을 먹고 싶어지는 이유 (Causes)
더운 여름날이나 음료를 마신 뒤 얼음을 빠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그러나 계속해서 얼음이 간절히 당긴다면, 이는 신체적 또는 정신적 건강 상태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얼음 섭취에 대한 욕구는 상황, 빈도, 강도에 따라 다르며, 강한 충동일 경우 특정 질환의 증상일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얼음 파고피지아(ice pica) 또는철 결핍(iron deficiency)이 있습니다.
얼음을 먹고 싶어지는 다양한 원인
가끔 얼음을 먹고 싶은 욕구는 보통 걱정할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 욕구가 강박적( obsessive)이 되면, 즉 생각이나 행동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게 된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얼음 파이카 (Ice Pica)
1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얼음을 먹는 행위가 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이는 *파이카(pica)*의 한 형태로 진단될 수 있습니다.
파이카는 영양분이 없는 물질(흙, 머리카락, 종이, 얼음, 모래 등)을 섭취하고자 하는 정신 질환입니다.
얼음 파이카는 *페이지오파지아(pagophagia)*라고도 하며, 얼음이나 얼음 음료를 먹고자 하는 중독성 강박(compulsive) 욕구로 특징지어집니다. 이런 이유로 파이카는 강박장애(OCD)의 일종으로 간주됩니다.
참고: 역사상 가장 오래된 얼음 파이카 사례로는 비잔틴 제국의 테오필루스 황제(813–842)가 있습니다. 그는 자주 눈이나 얼음을 먹었다고 기록됩니다.
얼음 파이카 환자는 특정한 모양이나 질감의 얼음을 원하거나, 특정 방식으로 얼음을 먹고 싶어합니다.
예: 얼음 음료를 강박적으로 마시는 사람, 시럽을 입힌 얼음을 먹는 사람, 단단한 사탕처럼 얼음을 빨아 녹이는 사람 등.
철 결핍 (Iron Deficiency)
얼음 및 차가운 음료에 대한 욕구는 철 결핍(iron deficiency) 또는 빈혈(anemia)과 관련이 있습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 철 결핍은 피로감(fatigue)을 유발하는데, 얼음의 낮은 온도가 자극을 줘서 각성 효과(alertness)를 일으킨다는 이론
- 빈혈이 있을 때 종종 동반되는 붓고 아픈 혀(swollen tongue)를 얼음이 진정시켜준다는 이론
철 결핍의 위험이 높은 집단:
- 임신부 또는 생리 중인 여성
- 어린이
- 우유 섭취량이 많거나 철분이 적은 식단을 유지하는 사람
연구에 따르면, 철 결핍과 얼음 파이카는 자주 동반됩니다.
예: 헌혈자 대상 연구에서 철이 부족한 사람의 11%가 얼음 파이카를 보였으며, 철 수치가 정상인 경우는 4%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아연(zinc)과 칼슘(calcium) 결핍 역시 파이카 발생에 기여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기타 원인 (Other Causes)
얼음에 대한 강한 욕구는 다음과 같은 의학적 질환과도 관련될 수 있습니다:
- 자폐 스펙트럼 장애 (Autism spectrum disorder)
- 치매 (Dementia)
- 지적 장애 (Intellectual disabilities)
- 강박장애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OCD)
- 정신분열증 (Schizophrenia)
계속해서 얼음을 먹고 싶다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얼음을 계속 씹는 것의 결과 (Consequences)
가장 흔한 부작용은 치아 손상입니다.
얼음은 단단하고 차가워서 치아 구조를 약하게 만들고, 금이 가거나 부러질 수 있으며, 충치에 더 쉽게 노출되게 합니다.
이는 결국 높은 치과 치료비와 외모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얼음을 지나치게 먹다 보면 영양가 있는 음식을 소홀히 하게 될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얼음 파이카와 섭식 장애(eating disorders) 사이의 연관성도 제기됩니다.
얼음 욕구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징후 (Warning Signs)
다음과 같은 경우, 얼음에 대한 욕구가 신체적 또는 정신적 문제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 갈증 해소 목적이 아님 (예: 더위 속 야외활동 후 수분 보충이 아닌 경우)
- 얼음에 대한 욕구가 강박적이고 통제 불가
- 얼음을 먹는 데 많은 시간을 쓰거나 그것에 대한 생각에 몰두함
단순히 얼음을 좋아하는 것과 파이카의 가장 큰 차이점은 욕구의 강도와 지속성입니다.
원인 진단 (Diagnosis)
얼음에 대한 강한 욕구가 있을 경우,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건강에 중요합니다.
진단되지 않고 방치된 철 결핍성 빈혈은 심장 질환, 임신 합병증, 아동 발달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얼음 파이카 역시 전해질 불균형(electrolyte imbalance), 대사 장애(metabolic disorders)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정신 건강에 장기적인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1차 진료 의사나 정신건강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과의 상담 시, 얼음 섭취 빈도와 강도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의료진이 파이카에 대해 잘 모르거나 묻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진단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치료 방법 (Treatment)
치료는 근본 원인에 따라 다릅니다.
예: 철 결핍이 있다면 보통 철분 보충제(iron supplement)를 먼저 사용하며, 심한 경우 정맥 주사(IV iron infusion), 수혈,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페이지오파지아 치료에 대한 연구는 아직 부족하지만, 일부 연구는 영양 결핍을 교정하면 증상이 사라진다고 보고합니다.
반면, 항상 영양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신적 원인을 함께 탐색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CBT는 부정적인 사고 패턴을 파악하고, 이를 긍정적 사고와 행동으로 전환하도록 돕는 치료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얼음을 씹습니다.
이 경우 CBT는 운동이나 마음챙김 같은 건강한 스트레스 해소 전략을 가르쳐줍니다.
또한, 치아가 손상된 경우라면 치과 치료 및 예방 교육도 병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 번 습관화된 행동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수 있으며, 완전한 해결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는 점은 유념해야 합니다.
대처 전략 (Coping)
얼음이 자주 당긴다면, 첫 번째 단계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고, 얼음에 대한 충동이 문제로 발전했음을 인정하며, 근본 원인을 해결하려는 노력이 중요합니다.
또한, 얼음 대신 덜 해로운 행동으로 대체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 사과 먹기, 껌 씹기, 차가운 얼음 없는 음료 마시기 등.
가족이나 친구와 상태를 공유하면, 지지와 격려를 통해 극복 의지를 높일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을 함께 찾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덧붙이는 말:
대부분의 사람에게 얼음은 단지 음료를 차게 해주는 요소일 뿐이지만, 때때로 그것은 건강상의 신호일 수 있습니다.
얼음에 대한 욕구가 단순한 기호를 넘어 철 결핍이나 심리적 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면, 치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며, 도움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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