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리는 미디어 프레이밍-프레임 씌우기-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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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미디어 프레이밍에 대해 이야기해야 하는가?
Why should we talk about Media Framing?

 

Why we should talk about Media Framing?

작성자: Psychologs Magazine
2023년 11월 4일

 

미디어 프레이밍(Media Framing)은 우리가 정치적 후보, 국제적 사건, 그리고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인식하는 방식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익숙해져야 할 중요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언론이 한 정치 후보의 부정적인 면만을 강조하고 다른 후보의 긍정적인 면만을 집중 보도한다면, 이것은 당신이 앞으로 누구에게 투표할지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디어와 뉴스 네트워크는 전 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편향 없이 전달하는 것이 본래의 목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언론이 프레이밍 이론(Framing Theory)을 이용해 청중의 내러티브를 구성하는 것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뉴스 제목과 내용은 매우 의도적으로 만들어진다.

일반 사람의 눈에는 그것이 객관적인 사건 보도처럼 보이지만, 돌이켜 보면 수신자에게 특정한 영향을 주기 위해 작성되거나 구성된 것이다.

이 글에서는 프레이밍 효과(Framing Effect)가 언론에 의해 어떻게 남용되고 있으며, 그것이 청중의 관점을 어떻게 조종하는지를 탐구하고자 한다.

프레이밍 이론
The Framing Theory

그레고리 베이슨(Gregory Bateson, 1972)은 처음으로 프레이밍 개념을 소개하였다.

그는 심리적 프레임(Psychological Frames)을 “상호작용하는 메시지 집합의 시공간적 경계”로 정의했으며, 이것이 메타 커뮤니케이션(Metacommunication)의 한 형태로 작동한다고 설명하였다 (Hallahan, 2008).

미디어 맥락에서 프레이밍 효과 혹은 프레이밍 이론의 영향을 이야기할 때, 기본 전제는 다음과 같다.

특정 사건들이 언론에 의해 집중적으로 다뤄지고, 그 사건들이 특정한 맥락(Context) 속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청중은 특정한 정보(이를 프레임이라고 한다)를 전달받고, 그 프레임에 기반하여 정보를 어떻게 처리할지를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프레이밍은 일종의 제2차 의제 설정(second-level agenda-setting)으로 간주될 수 있다.

즉, 언론은 단순히 “무엇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지”(의제 설정 이론, agenda-setting theory)를 말해줄 뿐만 아니라, “그 이슈를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프레이밍 이론, framing theory)도 알려준다 — (Mass Communication Theory (Online), 2017).

프레이밍은 설득(Persuasion), 시각 조성(Priming), 의제 설정(Agenda-setting), 암시(Cueing) 등 언론이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방식들 가운데 하나로 간주된다 (Kinder 2003; Iyengar and Kinder 1987).

커언스(Kearns) 외(2017)는 특정 인구 집단이 가해자(Perpetrators)로 보도될 경우, 다른 어떤 집단보다도 훨씬 더 많은 보도를 받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실제로는 약 44% 더 많은 보도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이러한 미디어의 보도 경향은 사회가 그 집단을 다른 집단보다 훨씬 더 쉽게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며, 매우 해롭다.

언론의 이면을 더 알고 싶은가?
Want to know more about the underworld of media?

다음은 여러분을 위한 추천 도서이다:

• Manufacturing Consent: The Political Economy of the Mass Media (『여론 조작: 대중 매체의 정치경제학』, 노엄 촘스키 외)
• Amusing Ourselves to Death: Public Discourse in the Age of Show Business (『죽도록 즐기기: 쇼 비즈니스 시대의 공적 담론』, 닐 포스트먼)
• Trust Me, I’m Lying: Confessions of a Media Manipulator (『나는 거짓말을 한다: 미디어 조작자의 고백』, 라이언 홀리데이)
• Flat Earth News: An Award-Winning Reporter Exposes Falsehood, Distortion, and Propaganda in the Global Media (『지구는 평평하다 뉴스: 거짓과 왜곡, 선전의 미디어를 폭로한다』, 닉 데이비스)

언어를 도구로 활용하기
Using Language as a Tool

언어는 미디어 프레이밍에서 매우 강력한 도구가 된다.

특정 용어 선택은 편향(Bias)을 조장하거나, 감정적 반응(Emotional Response)을 유도하고, 우리가 사건을 이해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 예를 들어, “시위(Protest)”와 “폭동(Riot)”이라는 단어는 같은 공공 집회를 묘사할 때 사용될 수 있지만, 각기 매우 다른 뉘앙스를 전달한다. 언론은 자사의 의도나 청중의 취향에 맞게 이야기를 구성하기 위해 이러한 감정적 언어(Loaded Language)를 사용할 수 있다.

사건 보도의 선택
Coverage of the Event

언론은 또한 어떤 사건은 과도하게 보도하고, 어떤 사건은 생략하거나 부정적으로 보도하는 선택을 한다.

이것은 결국 현재 일어나는 일에 대해 한쪽으로 치우친 관점을 만들어낸다.

예를 들어, 정부에 대한 불만으로 특정한 목적을 가진 대규모 시위가 벌어질 경우, 언론은 일부 과격한 시위자들이 일으킨 재산 피해에만 초점을 맞춘다. 반면, 시위 행진에 참여한 다수의 시민들이 보여준 평화롭고 긍정적인 변화의 목소리에는 충분한 주목을 하지 않는다.

언론은 이러한 고립된 사건을 일반화하여 보도하면서, 시위의 폭력성을 강조하는 제목을 달아 사용한다.

이 과정에서 대부분의 시위자들이 평화롭고 법을 준수했다는 사실은 축소되거나 생략된다.

이로 인해 시청자들의 관점은 왜곡되고, 전체 맥락을 모른 채 특정 입장을 선택하게 될 수 있다.

시각적 프레이밍
Visual Framing

단어의 선택이 독자에게 강력한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처럼, 특정한 이미지나 카메라 각도 또한 독자의 감정을 자극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독자의 감정과 관점이 특정 원인에 편향되도록 이끌 수 있다.

예를 들어, 평화로운 시위 중에는 어둡고 클로즈업된 인물 사진을 사용하고, 폭력적 사건은 멀리서 밝은 화면으로 촬영한 사진을 사용하는 식이다.

이것이 바로 시각적 프레이밍(Visual Framing)의 전형적인 방식이다.

정리하며
Summing up

미디어는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

그것은 복잡한 사건과 이슈 속에서 우리가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정보원이다.

하지만 뉴스의 수용자인 우리는 프레이밍 가능성을 인식하고,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를 실천하며, 다양한 정보원을 탐색하는 책임이 있다. 이러한 노력이야말로 우리가 세상을 보다 균형 잡히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