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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 때
나는 무슨 생각을 하고
무슨 노래를 들었을까~ 찾아보니
이렇게 멋진 시를 공유했었네요..ㅎ
저 애플민트들은
이후 예쁜 토분에 옮겨심어지고(건물 훼손 우려가 있다고 누군가 조언해 주셔서..ㅠㅠ..)
한 겨울을 보내고 살아남아서
요렇게 예쁜 새로운 잎을 틔우고 있답니다..^^

심지도 돌보지도 않았는데
애플민트가 돌과 벽 틈 사이로 뿌리를 내리고
강인하고 억척같은 생명줄을 뻗치고 있다.
시인은 어떻게 이런 언어들을 생각해 냈을까?
시인의 민들레는,
나의 애플민트는
"아물지 못한 상처에 대해
아픔이 어떻게 꽃을 피우는지" 귀띔해 준다.
바닥없는
깊은 슬픔의 심연으로 추락했던 자들은
민들레처럼 꽃을 피우는 법을 배운다.
그것은
현재진행형이다.
블루
< 봄날이 목숨 같다 >
바닥은 말을 하고 싶었던 거지
시멘트 갈라진 틈새로 목젖 같은 민들레를 내밀어
아물지 못한 상처에 대해
아픔이 어떻게 꽃을 피우는지에 대해
귀띔해 주고 싶었던 거지
고개 숙여 들어봐
민들레 핀 곳은 다
바닥을 친 사람들의 목구멍이고 입이야
- 시인 김주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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