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음악 13

길 가는 자의 노래 - 류시화

길 가는 자의 노래 - 류시화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 이제 막 태어나는 자 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 나는 보았네 https://youtu.be/Rf1Ybx0Tb94 류시화 시인 류시화1957년 출생. 경희대학교 국문학과 졸업198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시부문 당선1980~1983년 시운동 동인으로 활동 1983~1990년 작품활동 중단, 구도의 길을 걷..

시와 음악 2023.10.03

Tiger in the Night-밤을 밝히는 호랑이처럼

세상의 모든 음악 라디오 프로그램의 시그널 뮤직 으로 유명하지요. 오늘은 노래를 한 번 들어 보겠습니다.. https://youtu.be/BDjTdceM6nM 영국의 시인 월리엄 블레이크의 詩 'The Tyger'에서 (Tyger: 중세 시대 영어) 가사를 차용한 Tiger In The Night은 브래드 피트의 영화 '조블랙의 사랑'에도 사용되었다." "로얄필의 시냇물같은 협연과 98년 영화 A Merry War OST에 삽입된 곡으로 KBS 제1 FM '세상의 모든 음악' 시그널 뮤직으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Tiger in the night(밤을 밝히는 호랑이 처럼)- ~song by~ 1. Colin Blunstone 2. Katie Melua 3. Royal Philharmonic Orchestr..

시와 음악 2023.10.02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 김재진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번이나 세 번, 아니 그 이상으로 몇 번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쓸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시와 음악 2023.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