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 자택 복귀 예정…지지자·반대자 집결 예상
윤석열 전 대통령, 자택 복귀 예정…지지자·반대자 집결 예상Ousted South Korean President Yoon set to leave official residence
서울발 — 파면된 지 일주일 만인 4월 11일(금요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사저로 복귀할 예정이며, 그의 차량 행렬(motorcade)을 맞이하기 위해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모두 모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금요일(4월 4일), 헌법재판소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impeachment)을 인용하며, 4개월간 지속된 초유의 헌정 혼란(constitutional turmoil)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윤 전 대통령이 단행한 계엄령 선포 시도(martial law)로 인해 촉발된 사태였다. 이 시도는 아시아 4위 경제 대국에 엄청난 충격파를 안겼다.
이제 한국은 6월 3일 조기 대선(snap election)을 치르게 되며,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이 사회적 분열(polarisation)을 더욱 심화시킨 만큼, 그가 앞으로 정치적으로 어떤 역할을 할지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금요일, 아내 및 10마리가 넘는 반려견과 고양이들과 함께 관저에서 서울에 위치한 37층짜리 고층 아파트 사저로 차량을 이용해 이동할 예정이다.
내란 혐의로 재판 대기 중
윤 전 대통령은 현재 내란(insurrection) 주도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 혐의는 유죄 판결 시 사형 또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는 중범죄다.
윤 대통령의 뒤를 이을 대선 경쟁은 이번 주 본격적으로 시작됐으며,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People Power Party) 소속으로 약 20명의 예비 후보들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진보 진영의 대중적(populist) 후보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이사 일정이 지연된 주요 이유로는, 인구 밀집 지역 내 사저로 이주하는 전직 대통령의 신변 안전 문제(security arrangements)가 언론 보도를 통해 지적되었다.
대부분의 전직 한국 대통령들은 임기 후 단독 주택(detached houses)으로 이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3월 8일 법원이 형사 사건의 구속영장을 취소하며 석방된 이후 지금까지 공식 석상에 나타난 적이 없다.
그는 4월 4일 있었던 헌법재판소 탄핵 인용 결정에도 불참했다.
하지만 여당 의원들과 일부 지지자들이 관저를 방문하는 모습이 목격되었으며, 그곳에서 6월 3일 선거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여론조사에서 밀리는 보수 후보들
후보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전 대표 이재명 전 지사를 상대로 힘겨운 대결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목요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으며, 금요일 발표된 갤럽코리아 여론조사에 따르면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모든 보수 후보들은 현재 지지율이 한 자릿수(single-digit support)에 머물고 있으며, 김문수 전 노동부 장관이 9%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이재명 후보는 37%의 지지율로 크게 앞서 있다.
이 후보는 여러 법적 리스크(legal obstacles)에도 불구하고, 당선될 경우 경제적 양극화 해소와 성장 촉진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재명: “위기를 기회로 바꿔 첨단 과학기술로 도약하겠다”
금요일 자신의 정책 비전(policy vision)을 발표한 자리에서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사태가 초래한 위기를 첨단 과학기술 발전의 전환점(paradigm shift)으로 삼아, 한국을 다시 한번 산업 강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무자비한 세계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이제는 모방에서 선도(copying to leading)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윤 전 대통령의 해명: 계엄령은 민주당 견제용이었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이 2023년 12월 3일 발표한 계엄령은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다수 의석을 이용해 자신의 정책을 방해한 것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면적인 군사통치를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민주당과 비판자들은 윤 대통령의 행동이 민주주의를 거의 파괴할 뻔한 내란 행위(insurrection)라고 보고 있다.
[용어 이해 하기]
populist (포퓰리스트)의 기본 의미
populist는 라틴어 populus (사람들, 영어 people)에서 유래한 단어로,
기본적으로는 “대중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정치인 또는 운동”을 뜻해요.
하지만 현대 정치에서는 다음과 같은 특별한 의미로 사용돼요:
“기득권층(엘리트)이나 정부·대기업 등의 권력층에 반대하며,
평범한 사람들(the people)의 이익을 앞세우는 정치 성향 또는 지도자”
참고로,
- 라틴어 populus와 비슷한 구조의 단어로
“demos” (그리스어: 민주주의의 ‘민’) → democracy 도 있어요! - democracy = demos (people) + kratos (rule, power)“사람들의 지배” → 민주주의
긍정적일 때의 의미
- 서민, 약자,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함
- 경제 불평등이나 사회적 양극화를 해결하겠다는 공약
- 기존 정치 엘리트의 부패를 비판하고, 국민의 직접 참여를 강조함
예:
“그는 경제적 양극화를 해소하겠다고 약속한 대중 친화적(populist) 진보 정치인이다.”
부정적일 때의 의미
- 대중의 분노나 불만을 선동하거나 자극적으로 이용
- 현실성 없는 공약이나 극단적 주장으로 지지층 결집
- 복잡한 문제를 단순화해 “엘리트 vs 국민”의 대결 구도로 몰아감
예:
“그는 사회적 갈등을 조장하는 위험한 포퓰리즘적(populist) 리더로 평가받고 있다.”
정리
populist (명사/형용사) | 대중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 또는 운동 | 긍정 or 부정, 문맥에 따라 달라짐 |
populism (명사) | 포퓰리즘, 대중 영합주의 | 일반적으로는 부정적 뉘앙스가 강함 |
이재명 후보 같은 경우,
“경제 양극화 해결”을 주장하고 “기득권 엘리트의 잘못을 지적”한다는 점에서
해외 언론에서는 종종 “populist progressive (대중적 진보주의자)”로 분류한다.